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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가 특정 사람에게만 짖는 이유

우리 강아지가 유독 한 사람에게만 짖는다면, 그 사람을 싫어하는 걸까요? 사회화 경험과 보호자 참조 행동으로 설명하는 행동학 관점을 정리했습니다.

3분 읽기해보랩 글강아지 테스트 연결 글

"우리 강아지가 저 사람만 보면 짖어요. 뭔가 느끼는 게 있는 거 아닐까요?"

반려견 커뮤니티에서 정말 자주 보이는 글이에요. 댓글도 항상 비슷하게 달려요.

"개는 나쁜 사람 알아본다", "기운이 이상한 거다"...

솔직히 이 말이 틀렸다고 하기도 어렵고, 맞다고 하기도 애매해요. 그냥 그 사람이 싫어서 짖는 걸로 단정하기엔 사실 설명이 안 되는 부분이 있거든요.

강아지가 짖는 건 다양한 신호 중 하나예요. 그 배경에는 생각보다 훨씬 다양한 이유가 있을 수 있어요.

낯선 사람한테 짖는 건 성격 문제일까요, 경험 문제일까요

McEvoy 등(2022)이 강아지 사회화 관련 연구들을 모아서 분석한 결과를 보면, 강아지가 낯선 사람한테 어떻게 반응하는지는 타고난 성격만으로 설명이 안 돼요. 어릴 때 얼마나 다양한 사람을 만났느냐, 어떤 경험을 했느냐가 훨씬 더 크게 작용한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특정 사람한테만 짖는 게 "그 사람이 나쁜 사람이라서"가 아니라, "강아지가 그 사람의 생김새나 움직임 패턴을 접해본 적이 없어서"일 수 있어요.

예를 들면 이런 거예요. 모자를 쓴 사람, 지팡이를 짚는 사람, 목소리가 많이 낮은 사람. 이런 유형의 사람을 어릴 때 별로 못 만났다면 강아지한테는 그냥 낯선 자극인 거예요.

Hakanen 등(2020)의 연구에서도 두려움 관련 행동이 사회화 경험 부족이랑 연결된다는 결과가 나왔어요. "왜 저 사람한테만 이러지?" 하는 순간, 강아지 입장에서는 그냥 처음 보는 유형의 자극에 반응하고 있는 것일 수 있어요.

강아지가 보호자 눈치를 보고 행동을 바꿀 수 있을까요

이게 진짜 재미있는 부분인데요.

Merola 등(2012)의 연구에서 강아지가 낯선 상황에서 보호자 반응을 먼저 확인하고 자기 행동을 결정하는 패턴이 나타났어요. 보호자가 긍정적으로 반응하면 다가가고, 불안해하면 거리를 두는 식으로요. 연구팀은 이걸 사회적 참조라고 불러요.

이게 일상에서 꽤 직접적으로 연결돼요.

손님이 올 때 보호자가 먼저 긴장하면, 강아지는 그 긴장을 읽고 "지금 이 상황 경계해야 하는 거구나"라고 받아들일 수 있어요.

많이들 하시는 행동인데, 특정 손님이 올 때마다 "우리 강아지가 짖을 수도 있어요~"라고 미리 긴장하거나 강아지를 안고 달래는 경우가 있잖아요. 이게 오히려 강아지한테 "지금 뭔가 있다"는 신호로 읽혀서 짖음을 더 강하게 만드는 루프가 생길 수 있어요.

짖는다고 다 공격성은 아니에요

특정 사람한테 짖는다고 해서 그게 곧 공격적인 거냐 하면, 꼭 그렇지는 않아요.

짖음은 경계, 두려움, 불확실한 상황, 흥분, 요구 등 정말 다양한 상황에서 나와요. 같은 짖음이라도 몸 자세가 어떤지, 꼬리 위치가 어딘지, 음높이가 어떤지에 따라 완전히 다른 의미일 수 있거든요.

앞발을 뒤로 빼고 몸을 낮추면서 짖는 건 두려움에 가깝고, 앞으로 나서면서 빳빳하게 서서 짖는 건 또 다른 맥락이에요.

"저 사람이 싫어서 짖는 거야"라고 바로 결론 내리기 전에, 강아지가 그 순간 어떤 신호들을 처리하고 있는지를 먼저 들여다보는 게 더 정확해요.

특정 사람에게만 짖는 이유, 그 사람이 나쁜 사람이어서가 아닐 가능성이 훨씬 높아요.

낯선 패턴, 보호자의 반응, 과거 경험. 이런 것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거거든요.

짖음 하나만 보고 단정하기엔 변수가 너무 많아요.

우리 강아지는 나를 어떤 보호자로 볼까? 일상 속 행동 신호를 기반으로 멍냥판정소 강아지 판정서 테스트에서 관계를 들여다볼 수 있습니다.

같이 읽어보면 좋은 글

참고문헌

  • McEvoy, V., Doyle, R., & Doyle, D. (2022). Socialisation of dogs and puppies: A review of the literature. *Irish Veterinary Journal*, 75(1), 1–12.
  • Merola, I., Prato-Previde, E., & Marshall-Pescini, S. (2012). Social referencing in dog-owner dyads? *Animal Cognition*, 15(2), 175–185.
  • Hakanen, E., Mikkola, S., Salonen, M., Puurunen, J., Sulkama, S., Araujo, C., & Lohi, H. (2020). Active and social life is associated with low fearfulness in dogs. *Scientific Reports*, 10(1), 198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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